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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선배의 고백

종잣돈 모으기 실패담 — 빨리 벌고 싶었던 욕심이 부른 시행착오 3가지

안녕하세요, 돈선배입니다.

 

이 글은 저의 자랑이 아니라 독백입니다. 젊었을 때 저는 누구보다 빨리 돈을 벌고 싶었지만 조급함과 준비되지 않은 투자 때문에 많은 돈을 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부끄럽고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가 많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 그 시절을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막 돈을 모으기 시작한 후배들에게는 조언을 주고자 합니다.

돈선배 종잣돈 모으기 실패담
돈선배 종잣돈 모으기 실패담


첫 월급, 그리고 커져만 가던 욕심

저도 남들보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무렵, 제 머릿속에는 순서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는 일은 왠지 답답하게 느껴졌고, 한 번에 크게 버는 방법만 눈에 들어왔던 시기였다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누가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마음이 먼저 흔들렸지만 정작 제가 준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때의 저는 돈을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쫓아다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아시죠? 쫓는 사람은 늘 조급하고 조급한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마련입니다.


시행착오 하나, 수익률만 보고 뛰어든 투자

공부 없는 확신이 가장 비쌌습니다

첫 번째 시행착오는 원금을 지키는 법보다 수익률을 높이는 법에만 관심을 둔 점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에 아무런 지식 없이 돈을 넣고 오르면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고 내리면 남 탓을 했습니다.

 

그러다 손실이 나면 마음이 급해져서 미수 등 더 위험한 선택으로 한 번에 만회하려 하다보니 이렇게 잃은 돈을 빨리 되찾고 싶다는 마음이 사실은 두 번째 손실을 부르는 지름길이었습니다.

 

그때 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은 단순합니다.

 

투자에서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을 잃지 않는 법'이라는 사실입니다.

 


시행착오 둘, 비상금 없이 시작한 재테크

급한 일이 생기면 모든 계획이 무너졌습니다

두 번째 시행착오는 비상금 준비를 건너뛴 것입니다. 비상금이 없었기에 집안에 급한 일이 생기거나 예상 못 한 지출이 나오면 투자했던 자산들을 어쩔수 없이 모두 손해를 보면서도 정리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생활비와 투자금을 한 통장에 섞어 둔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돈의 용도가 나뉘어 있지 않다보니 생활비와 투자금이 각각 얼마가 남았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후배들을 만나면 생활비로 최소 6개월치 정도의 비상금을 먼저 따로 떼어 두라고 말합니다. 이 돈이 있어야 시장이 흔들려도, 삶이 흔들려도, 서둘러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행착오 셋, 조급함에 기댄 빚과 무리한 결정

빚은 시간을 벌어 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시행착오는 조급함을 빚으로 해결하려 한 아주 멍청한 행동들입니다. 빨리 따라잡고 싶다는 마음이 커질수록 객관적 판단은 흐려졌고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마이너스 대출부터 카드론까지 빚의 악순환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빚은 단순히 남의 돈을 빌리는 일이기 전에 미래의 제 월급을 미리 당겨 쓰는 일이었는데 그땐 그걸 몰랐습니다. 갚아야 할 돈이 쌓이자 제 선택지는 점점 좁혀졌고 마음의 여유도 더 빨리 사라졌습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저는 속도를 재촉하는 대신 멈추는 법부터 익혔을 것입니다. 재테크에서는 조금 늦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을 급하게 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순서는 종잣돈이 먼저였습니다

작은 목표를 끝까지 채우는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후회가 가장 크게 남는 대목은 투자 종잣돈을 먼저 만들지 않고 그냥 월급과 대출로 투자를 한 것입니다. 큰 돈을 노리기만 했지 큰 돈을 만들기 위한 흔들리지 않는 첫 목돈을 완성하는 경험이 제게는 없었던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첫 투자 목표를 1,000만 원으로 잡는다면, 매달 30만 원씩 모을 경우 약 34개월이면 닿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매달 50만 원씩 모은다면 약 20개월로 줄어듭니다. (원금 기준 단순 계산 예시이며, 이자와 상품 조건은 제외했습니다.)

 

저는 제가 투자 목돈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 20개 월 동안 제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나고 나만 뒤처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투자 금액 자체보다 순서입니다. 비상금을 분리하고, 첫 투자 종잣돈을 완성하고, 그다음에 공부한 만큼만 투자로 넓혀 가는 순서가 무너지지 않는 토대가 됩니다.

안전한 곳에 두는 기준도 확인해야 합니다

종잣돈처럼 잃으면 안 되는 돈은 둘 곳의 안전성부터 확인하는 습관도 매중 중요합니다.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예금보호한도는 2025년 9월 1일부터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한 금융회사에 예금을 맡길 때도 이 한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판단이 한결 쉬워집니다. 수익률이 조금 더 높다는 이유만으로, 안전장치를 확인하지 않는 버릇은 젊을 때부터 고쳐 두는 편이 좋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세 가지

오늘의 체크리스트

첫째, 월급이 들어오면 쓰기 전에 저축분부터 자동으로 옮기시기 바랍니다. 남은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 하다보면 남는 달이 좀처럼 오지 않아서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둘째, 비상금 통장과 종잣돈 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통장을 나누는 일은 귀찮은 절차가 아니라, 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게 해 주는 가장 값싼 장치입니다.

 

셋째, 남의 수익 자랑과 비교하는 시간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비교는 조급함을 낳고, 조급함은 순서 없는 결정을 낳는다는 것을, 저는 27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나서야 온전히 받아들였습니다.


돈선배의 정리

빨리 벌고 싶었던 욕심 자체가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잘못은 그 욕심에 순서를 맡겨 버린 것이었습니다.

 

비상금이 먼저이고, 종잣돈이 그다음이며, 투자는 공부가 쌓인 뒤에 넓혀 가는 것입니다. 이 평범한 순서를 지키는 사람이 결국 오래 가고, 멀리 갑니다.

 

여러분은 지금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가장 흔들리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입니다.

 

출처 및 확인 기준: 금융위원회 보도자료(2025년 7월 22일 배포, 예금보호한도 2025년 9월 1일부터 1억 원으로 상향). 금액 계산은 원금 기준 단순 예시이며, 실제 상품의 금리와 조건은 가입 전 금융회사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10월 1일 확인)